하남 위례신도시와 평택 고덕지구에 들어서는 ‘신혼희망타운’이 육아·보육 걱정 없는 단지로 만들어진다.

정부는 21일 위례신도시에서 신혼희망타운 기공식을 열고, 관계 부처 장·차관이 모여 ‘아이 키우기 좋은 공공주택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부처를 대표해 참석했다. <사진>
협약에는 신혼희망타운에 어린이집, 돌봄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 육아·보육 기능을 대폭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복지부는 앞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신혼희망타운에 국공립어린이집, 돌봄센터 등의 설치를 지원하고, 여가부는 공동육아나눔터 설치, 공동육아 확산, 지역사회 돌봄공동체 조성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관련 시설 건설과 주거서비스 운영·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신혼희망타운의 육아특화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규제 개선사항을 조정하고 범부처 협력체계 구축을 총괄한다.

신혼희망타운에는 법정기준보다 두 배 많은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한다. 이 어린이집은 부모 부담 보육료(만 3∼5세)가 없고, 특별활동비나 기타 필요경비 등 부담도 낮아 무상교육에 가깝다. 여기에 초등학생(6∼12세)을 위한 돌봄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날 기공식이 열린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은 총 508가구 중 분양주택 340가구, 장기임대(행복주택) 168가구로 구성된다. 국토부와 LH는 다음 달 21일 위례신도시 신혼희망주택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27∼28일 청약 신청을 받는다. 계약은 내년 3월 중으로 진행된다. 예정 분양가는 전용 55㎡ 4억6천만 원, 46㎡ 3억9천700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내 집 마련을 앞둔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평택 고덕지구는 분양주택 596가구, 행복주택 295가구로 배정된다. 다음 달 28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내년 1월 15∼16일 청약을 진행한다. 계약은 내년 4월이다. 고덕지구의 신혼희망주택 55㎡의 분양가는 2억3천800만 원, 46㎡는 1억9천900만 원으로 2억5천만 원을 넘지 않아 수익공유형 기금대출을 받지 않아도 된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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