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同小異(대동소이)/大 큰 대/同 한가지 동/小 작을 소/異 다를 이

대개는 같고 차이가 거의 없다는 말이다. 「장자(莊子)」 천하편(天下篇)에 나온다. 지극히 커서 밖의 테두리가 없는 것을 태일(太一)이라 하고, 지극히 작아서 속이 없는 것을 소일(小一)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두께가 없이 쌓을 수 없는 것도 이 소일의 입장에서 보면 그 크기가 천리나 된다. 그러나 태일의 입장에서 보면 천지의 고저도 같게 보이고 산과 연못도 평평하게 보인다. 태양이 공중에 떠 있지만 동쪽에서 보면 서쪽으로 기울어 보이고, 서쪽에서 보면 동쪽으로 기울어 보인다. 만물이 살아 있는 것도 죽음의 세계에서 보면 죽어 있는 것이다. 대국적인 견지에서 보면 같은 것이라도 그것을 구분해서 작은 단위로 그 같기를 비교하면 각각 틀리니 이것을 소동이(小同異)라 한다. 만물은 상대적인 것도 보는 견지에 따라 같아질 수 있고, 같다고 생각되는 것도 생각하는 방법에 따라 모든 것이 각기 다르니, 이것을 대동이(大同異)라 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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