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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11월이 찾아왔다. 11월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다.

 한 달 한 달 특별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달만큼은 소방서에서 가장 특별한 달이다.

 지난 1911년부터 시작된 ‘불조심 강조의 달’은 전국적인 화재예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화재예방 캠페인, 어린이 불조심 그리기 공모전 등 화재의 경각심을 알리기 위한 수많은 노력이 있는 달이다.

 겨울의 계절적 특성상 화기 사용 증가는 화재 발생 비율을 높이는 주된 이유라 할 수 있는데, 지난 5년간 통계를 보면 봄 26.6%, 여름 22.8%, 가을 22%, 겨울 28.6%의 비율로 역시나 겨울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더욱이 지난해 겨울철 화재는 전년대비 16.5%(19건) 증가를 보이며 그 위험성을 알리고 있으나, 행정안전부에서 시행한 ‘2018년도 상반기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난안전 13개 분야 중 화재분야 체감도가 2.85점에서 2.65점으로 소폭 감소하며 화재 위험성에 대한 지각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후약방문’이란 말이 있다. 소를 잃어야만 외양간을 고칠 것인가? 우리는 작은 것부터 다시 시작하려 한다.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 그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 비율이 39.9%로 단연 압도적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난방용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통해 오늘 당신의 주변에서 발생할 뻔한 화재 1건을 줄여보자.

 난방용품은 전기매트, 전기난로 등으로 열이 발생하는 용품을 사용하기에 앞서 지켜야 할 사항을 알아보겠다.

 전기매트의 올바른 사용법은 첫째, KS마크, KC마크, Q마크 등 인증마크가 있는 규격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둘째, 전기매트 사용, 보관 시 매트가 접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부 열선이 접히며 파손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둥글게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셋째, 외출 시엔 코드를 빼놓자.

 이불 안에 작동하는 전기매트는 열이 빠져나가지 않고 지속적으로 축적돼 결국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라텍스 계열의 매트는 고밀도 소재로 열이 잘 빠져 나가지 않아 전기매트와 함께 장시간 사용할 경우 화재가 발생하기 쉬우며, 화재 시 다량의 유독가스를 배출하므로 더욱 위험하다.

 전기난로의 올바른 사용법은 첫째, 난로를 사용할 때엔 불에 쉽게 타는 물건을 최대한 멀리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가정에선 더욱 주의해야 한다.

 둘째, 직사광선을 받는 등 주변 온도가 갑자기 높아질 위험이 없고 쓰러질 위험이 없는 바닥이 평평한 곳에 배치한다.

 셋째, 마찬가지로 외출시엔 코드를 빼놓자. 건조한 날씨에 창문이 닫힌 실내가 환기되지 않아 탁해지며, 지속적으로 열을 받은 부분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뉴스를 통해 난방용품 사용 부주의로 인한 화재 사고를 자주 접했을 것이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자나 깨나 불조심’ 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음을 자각하자는 말이다.

 난방용품을 통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것도 중요하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오늘부터 ‘자나 깨나 난방용품 안전하게 사용하기’를 실천해 화재 발생을 미리 예방해보자.

 더욱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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