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데이즈
104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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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중국의 조선족 대학생이 자신의 엄마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조선족 대학생 ‘젠첸’(장동윤 분)은 병든 아버지의 부탁으로 오래전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엄마(이나영 분)를 찾아 한국에 온다. 술집을 운영하며 한국인 남자와 살고 있는 엄마를 보고 가뜩이나 원망을 가지고 자랐던 젠첸은 더 큰 실망을 하게 된다. 게다가 14년 만에 나타난 아들을 엄마는 예상 외로 무심하게 대한다. 그러나 짧은 만남 후 중국으로 돌아간 젠첸은 오랫동안 숨겨 온 엄마의 놀라운 과거를 알게 된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관객들을 만난 ‘뷰티풀 데이즈’는 ‘마담B’로 제38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 제12회 취리히 영화제 골든아이상을 받은 윤재호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윤 감독은 "분단사회가 낳을 수밖에 없는 정체성 혼란을 겪는 가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배우 이나영은 ‘하울링’ 이후 ‘뷰티풀 데이즈’로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에서 북한과 중국에서 10대와 20대를 보내고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엄마 역을 맡아 한국으로 간 탈북자 신분이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을 연기한다.

 이 영화는 오는 28일까지 영화공간 주안에서 상영된다. 특히 24일 영화평론가 황진미의 8번째 시네마 게이트에서는 이 영화를 다룬다. 시네마 게이트는 영화공간 주안에서 상영하는 다양성 예술영화 중 한 달에 한 작품을 선정해 영화가 품고 있는 사회적 맥락과 역사적 배경, 영화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을 분석하는 행사다.

 자세한 영화와 행사 정보는 영화공간 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예매가는 주중 6천 원, 주말 및 공휴일은 8천 원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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