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3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58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2일 수원세관이 조사한 ‘2018년 10월 중 경기도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수출은 131억8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30.9% 증가하며 58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지켰다.

이로써 도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30억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 5월(126억6천만 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출기록을 갈아치웠다.

도 수출은 9월 121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10월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요 수출품목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전기·전자제품은 79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3% 증가했고, 기계·정밀기기는 16억6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5% 늘어났다.

이 밖에 자동차(12억1천만 달러)와 화학공업제품(7억 달러) 수출은 각각 46.5%와 26.2% 늘었고, 철강제품(4억8천만 달러) 수출액도 25.9%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는 미국·유럽연합(EU) 시장에 신형 SUV와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46.5% 증가했고, 반도체는 IT기기 메모리 탑재 용량 증가와 데이터센터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37.6%의 상승세를 보였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53억9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세안(31억 달러), 미국(16억 달러), EU(11억 달러), 일본(4억1천만 달러) 등 순이었다.

한편, 수입은 110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6.4% 증가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계류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부품 등에서 수입이 증가했고, 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 등 육류 수입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원세관 관계자는 "대중국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자동차, 반도체, 일반기계 등 중화학공업품의 수출 호조로 미국 수출이 증가했다"며 "제조업 경기 상승세와 9월 자연재해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일본 수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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