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인근 BMW드라이빙센터가 두 번째 확장 사업 도전에 나선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스카이72㈜와 BMW코리아는 서울지방항공청(서항청)에 드라이빙센터 인근 중구 운서동 일원 5만㎡을 추가 개발하기 위한 사업 시행허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공사 측의 반대로 추가 개발사업이 무산된 뒤 이후 재도전이다.

이들이 신청한 ‘BMW드라이빙센터 2차 확장사업’은 부지 내에 다목적 코스와 원선회 코스 등을 추가해 개발하고, 2025년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비용은 약 150억 원이다.

앞서 2014년 8월 개장한 BMW드라이빙센터는 24만㎡ 규모로 77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스카이72 측은 공사로부터 해당 부지와 추가 사업부지를 2025년까지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BMW코리아에 재임대했다. 지난해에도 스카이72와 BMW코리아 측은 센터 2차 확장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공사가 ‘제5활주로 기본설계 계획 등에 간섭사항이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무산됐다. 당시 공사는 2025년 이후 제5활주로 착공에 들어가야 하고, 그 이전인 2022년부터는 지반 공사 등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스카이72와 BMW코리아 측은 이번 추가사업에서 공사가 원하는 방향대로 실시계획을 변경했고, 활주로 착공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모든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청서를 접수한 서항청도 지난번 진행하지 않았던 추가 개발부지에 대한 사전재해영향 검토를 인천시에 신청했고, 시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담아 다시 서항청에 사전재해영향 검토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BMW드라이빙센터의 추가사업에 대해 찬성은 하면서도 활주로 건설사업 등 공항 개발사업에 방해되는 요소는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사 관계자는 "스카이72 측에 임대해 준 BMW드라이빙센터 부지는 애초 경관부지로 임차기간인 2025년까지 어떤 추가사업을 진행해도 상관없지만 추가 개발부지 일부가 제5활주로 기본계획에 포함돼 문제가 되는 것이다"라며 "최근 관계부서 등과 협의를 통해 제5활주로 착공과 추진 일정 등이 정해지면 사업 가능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