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이 24~25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 미래를 걱정하고 의심하며 살아가는 네 인물의 일상을 그린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를 선보인다.

오디너리데이즈는 성남문화재단이 작품성과 대중성, 흥행성이 검증된 작품을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한 소극장 뮤지컬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작품이다.

오디너리데이즈는 뉴욕 드라마티스트 매거진에서 주목할 만한 50인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아담 그완의 21곡 넘버로 우리와 꼭 닮은 뉴요커들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송스루(대사 없이 노래와 음악으로만 극을 진행하는 뮤지컬) 작품이다.

작품은 길거리에서 전단을 나눠 주고 있지만 언젠가 자신의 재능이 빛을 볼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사는 무명의 예술가 워렌,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뉴욕을 찾은 대학원생 뎁, 클레어를 사랑하며 결혼을 꿈꾸는 제이슨과 그를 사랑하지만 과거의 상처로 결혼을 두려워하는 클레어, 이 네 명의 주인공이 일상에서 만들어 내는 인물 간 독특한 연결고리를 보여 주고 있다.

오디너리데이즈의 가장 큰 특징은 뮤지컬 공연에서 흔히 등장하는 인물 간 뚜렷한 갈등관계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클라이맥스가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우리가 살아가는 보통의 날들과 닮고, 캐릭터 모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같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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