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삼량고등학교가 기숙형 사립 인문계고교에서 특성화고로 전환<본보 11월 21일자 19면 보도>된다.

인천시교육청은 22일 본청 영상회의실에서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특성화고 전환을 위한 조리실습실 공사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방보조금 심의위는 ▶삼량고 실습실 증축공사(자부담 5천만 원 포함 79억8천여만 원) ▶삼량고 본관동 보수 및 화장실 증축공사(13억3천여만 원) ▶삼량고 노후 책걸상 교체(960여만 원) 등 총 3건(93억2천여만 원)을 심의해 모두 원안 가결했다.

특히 예산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실습실 증축공사 안건은 표결 끝에 참석 인원 12명 중 찬성 7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앞서 지방보조금 심의위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고 해당 안건을 과반수 미달로 부결시켰었다. 과거 기숙형 고교 전환 실패 사례가 있어 학교를 신뢰할 수 없는데다, 특성화고로 전환되더라도 지리적 여건이나 학생 수 감소로 성공 여부를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예산 지원 불가로 결론 내렸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시교육청은 삼량고 예산 지원 안건이 지방보조금 심의위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삼량고는 202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조리실습실 증축공사에 들어간다. 향후 인천시 특성화고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특성화고로도 지정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도 본예산안을 수정해 삼량고 실습실 증축공사 비용 등을 포함시켜 다시 인천시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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