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7호선(도봉산∼옥정) 연장사업의 2공구(의정부 구간) 입찰 마감을 앞두고 의정부지역 시민단체가 당장 사업을 멈추고 재검토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실천하는 의정부시민공동체는 22일 의정부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시와 시의회는 7호선 노선변경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서도 무엇 하나 해놓은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시민들은 자비로 1인 시위, 도의원 면담, 경기도 철도국, 국회를 찾아 다니며 문제점을 찾아 내고 있다"며 "하지만 시는 노선 변경안에 대한 자체용역을 하지 못하고, 시의회는 해당 사업에 대한 시 분담금을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머뭇거리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3∼6월 시의 요구로 진행된 2공구 구간의 재검토 용역은 경기도의 꼼수 용역에 불과하다"며 "원래 진행 중이던 기존 기본계획 용역에 추가비용 없이 끼워 맞춰 애초부터 용역 결과가 바뀌지 않게끔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이달 초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존 도 입장을 명확히 한 것에 대해서도 철도국을 항의방문하거나 자체 용역을 발주하지 않았다"며 "이는 못하는 게 아니라 안다는 것이 시민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민들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먼저 나서 7호선 역사 신설을 약속했다"며 "시민들이 노선 변경이라는 최소한의 요구로 낮춰 놓은 지금 행정 절차 탓만 하지말고 약속 이행을 위해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 6천412억 원이 투입되는 7호선 연장사업은 오는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서울 도봉산역부터 양주 옥정·고읍지구 15.3㎞에 건설된다.

노선의 시작과 끝 지점인 1·3공구는 현재 설계 중이며 의정부 탑석역을 지나는 2공구는 턴키 방식으로 설계용역과 건설공사 입찰을 동시에 진행 중으로 오는 30일 마감한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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