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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덕 변호사.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과 아내 김혜경 씨 앞으로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 곤경에 처한 가운데 이 지사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여주당협위원장 백종덕 변호사는 23일 경기남부경찰청장과 분당경찰서장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백 변호사는 이날 오후 허경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과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23일 오전 수원지검에 고발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문자메시지에는 이 내용 외에 고발 이유 등은 전혀 담기지 않았다.

백 변호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내일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짤막한 입장만 남겼다.

백 변호사는 최근 한 식당 운영자에게서 본인이 직접 경찰 간부들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 변호사는 민주당 지역위원장이자 지난 경기지사 선거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의 대변인과 가짜뉴스 대응단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져 이 지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점에 비춰 이 지사 측의 반격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최근 이 지사가 자신은 친형 강제 입원 등 혐의로, 아내 김 씨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로 지목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각각 분당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를 받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영향도 적지 않다는 것이 도내 정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이 지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백 변호사의 고발 예고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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