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은 적수를 찾지 못했다.

 이대훈은 한해 세계 최강의 태권도 선수를 가리는 월드그랑프리(GP) 파이널에서 4년 연속 정상에 오르고 개인 통산 네 번째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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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태권도연맹 올해의 선수 이대훈과 이렘 야만.
(서울=연합뉴스) 세계태권도연맹(WT) 올해의 남녀 선수로 뽑힌 이대훈(오른쪽)과 터키의 이렘 야만이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국립극장에서 열린 2018 WT 갈라 어워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24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우선 이대훈은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의 자예드 스포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8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 이틀째 남자 68㎏급 결승에서 5년 후배인 김석배(삼성에스원)를 65-2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2018 월드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우승으로 올해를 시작한 이대훈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또한 아시안게임에 나서느라 불참한 러시아 모스크바 대회를 제외한 세 차례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와 파이널 대회 우승까지 모두 휩쓸었다.

 특히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13년 대회 출범 이후 3연패조차도 남녀 선수를 통틀어 이대훈이 최초였다.

 이대훈은 이날 대회가 끝나고 푸자이라 국립극장에서 열린 2018 세계태권도연맹(WT) 갈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선수’로도 선정됐다.

 올해의 선수는 2017-2018 월드 그랜드슬램과 파이널 대회를 포함한 올해 5번의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를 대상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참가한 선수, 코치, 심판이 이날 시상식 현장에서 투표해 뽑았다.

 이미 올해의 선수 역대 최다 수상자였던 이대훈은 올해까지 다섯 차례 시상식에서 네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월드 그랜드슬램과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2·3차 대회에서 거푸 금메달을 목에 건 57㎏급의 이렘 야만(터키)이 받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남녀 8체급에 총 13명이 출전해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고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올해 고교 3학년인 장준(홍성고)은 남자 58㎏급 결승에서 스페인 헤수스 토르토사 카브레라를 21-12로 꺾고 ‘왕중왕’이 됐다.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대한민국태권도협회의 30일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복귀한 이아름(고양시청)은 여자 67㎏급 결승에서 니키타 글라스노비치(크로아티아)에게 11-7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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