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사랑채노인종합복지관 내 노인전용목욕탕 열병합설비 신설공사가 당초 준공계획보다 수개월째 늦어지면서 부실공사 우려와 함께 하루 평균 300여 명의 노인들이 이용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의왕시의회 전경숙(내손1·2·청계)의원은 지난 2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목욕탕 열병합설비 신설공사가 7월 16일 착공, 9월 30일 준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준공을 못하고 있는 이유가 혹시 입찰에서 기계설비 설계 오류 또는 공사 감독 소홀로 인한 것 아니냐"며 "입찰 과정부터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전문지식이 있는 감독공무원을 지정해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수영 사회복지과장은 "처음으로 기계설비 공사를 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 전문직이 아닌 행정직을 감독공무원으로 지정한 게 잘못된 것"이라며 "시공업체에 배상을 청구하는 한편, 조속한 시일 내 공사를 완료해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고 답했다.

 2013년 2월 28일 내손동 공용청사 광장에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로 찜질방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노인전용목욕탕이 건립됐다. 시는 목욕탕의 열병합 설비 신설공사를 A업체에 맡겨 9월 30일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9월 18일 열병합 공급업체인 GS파워가 현장 확인을 벌인 결과, 고무관 미설치와 배관 규격 재질 부적합 등 문제를 제기했다.

 같은 달 21일에도 시와 GS파워, 설계사, A업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확인을 실시한 결과, 급탕탱크 용량이 설계와 맞지 않고 1차 재시공한 부분도 열교환기가 부적정하게 시공돼 불합격 판정을 내려 또다시 재시공에 들어갔다.

의왕=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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