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일상에서 겪는 고충과 건의사항을 위해 일과시간을 내기 어려운 일반 시민들과 직장인들의 편의를 고려해 매월 1회 야간 시장실을 운영한다.

 야간 시장실은 시민과의 열린 대화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 현안사항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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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 야간 시장실이 열리기 전 시민들의 현안사항 및 건의사항을 사전 접수해 답변의 충실도를 높이고, 실질적으로 민원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 직원 배석을 의무화했다.

 지난 22일 열린 첫 번째 야간 시장실에서는 갈매동 지역주민들이 건의한 ‘신축 예정인 갈매동 복합청사에 탁구장 시설 설치 요청 건’과 수택동 안모 씨의 "기존의 재건축조합에 포함시켜 줄 경우 태양맨션 일부 부지를 기부채납할 의향이 있다"는 제안에 관계 공무원의 부연과 안승남 시장의 답변이 이어지는 진솔한 토론으로 만족도를 높였다.

 또 교문동 박모 씨가 제기한 "망우산 자락 입구에 불법 하우스가 있어 여러 번 민원을 제기했으나 계도만 있고 철거를 미루고 있다. 또한 들어가는 입구에 진입로를 설치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현장방문 결과에 따라 행위허가 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인창초교 뒤 염모 씨의 주택조합 해산 인가와 관련해 "이 문제는 사법적 사항과 행정적 사항이 별개의 문제이나 시는 주민들의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시행사와 원만한 합의 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으로 민원인들의 답답한 마음을 위로했다.

 안승남 시장은 "시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지역주민들의 고충과 평소 가슴앓이 했던 민원들을 청취하면서 건의사항 중 시장으로서 행사할 수 없는 권한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며 "주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를 통해 시민 편에서 민원 해결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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