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5일 "문재인 정부는 한 번에 비약은 못 할지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며 "민주정부답게 모든 비판을 감내·수용하면서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날카롭게 지켜보며 소처럼 신중하게 걷는다), 우보만리(牛步萬里·소처럼 우직한 걸음으로 만 리를 간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렇게 적었다.

조 수석은 또한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반이 지났지만 경제 성장동력 강화 및 소득 양극화 해결에 부족함이 많기에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 분야 전문가는 아니나 가슴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2019년, 경제 성장동력 강화 및 소득 양극화 해결을 위한 가시적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변명같지만"이라며 운을 뗀 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을 맞이해 정책기획위원회가 발간한 ‘국정과제 성과’에 담긴 각 분야 성과를 열거하기도 했다.

‘국민 주권’ 분야에서는 공공분야 채용비리 적발과 갑질 문화 개선, ‘국민성장’ 분야에서는 대중소 기업 간 공정거래협약 체결 증가, ‘포용사회’ 분야에서는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확대, ‘분권 발전’ 분야에서는 자치분권 확대 등이 예로 제시됐다.

조 수석은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여전히 배고프다(Still hungry)’"면서 "정부가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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