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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연세바이오포럼’에서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연세대 사이언스 파크 조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연세대학교가 송도국제도시에 ‘연세 사이언스파크(YSP)’를 조성하고 대학의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학의 인력을 활용한 연구개발(R&D) 분야를 넘어서 상업화까지 담은 포괄적 전략이 적기에 실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세대는 지난 23일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바이오산업 분야 주요 인사 및 동문 120여 명을 초청해 ‘연세바이오포럼(1차)’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바이오 관련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세대 동문들과 국제캠퍼스가 협력체계를 구축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기여(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연세대는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제캠퍼스의 성장잠재력이 신촌캠퍼스를 능가한다고 분석하며 향후 YSP 조성사업에 대학의 명운(命運)이 달렸다고 설명했다. YSP는 바이오 중심의 교육·연구·산학활동이 ‘일체형’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공간이다.

연세대는 YSP를 2024년까지 조성하기 위해 1단계로 내년 2학기까지 교수 10명 내외가 참여하는 ‘바이오융합연구원’을 먼저 만들기로 했다. 이는 총장 직속 융합과학기술원에서 콘트롤 한다. 바이오융합연구원은 대학원과의 협동과정을 운영하고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된 산학 일체형 모델을 만든다.

2단계는 2023년까지 국제캠퍼스 내 바이오 관련 분야 교수를 50명까지 확충하고, 국내 최고의 동물실험실(YSLI 등) 개설 및 연구인력을 확보한다. 바이오 벤처타운 설립과 바이오 이외의 에너지, 소재, ICT 융합교육 연구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3단계로는 2024년까지 임상실험시설을 포함한 연구 중심병원인 송도세브란스병원을 완공하고 관련 분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산학연 일체형 모델 1호’로 연세대는 국제캠퍼스 진리관 D동 옆(1만253㎡)에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지는 YSLI관을 예로 들었다. 건축부지는 연세대가 기업(㈜제넥신)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기업은 건축비 및 기자재 비용 일체를 부담한다. 교수 및 인건비는 공동부담하는 것이다.

이경태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은 "YSLI관을 이달 중에 착공하면 YSP 조성사업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교수들이 30개 기업만 유치하면 큰 시작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연구와 사업화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사업화를 위해서는 수십억 원의 돈이 추가적으로 들어가고 벤처·창업기업의 상품화 성공률도 매우 낮아 기업 투자가 어려워 남동산업단지와의 뷰티의료기구 연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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