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인천Utd 안데르센 감독과 선수들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FC 서울과의 37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프로축구 인천Utd 안데르센 감독과 선수들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FC 서울과의 37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서울 원정에서 승점 3을 얻어 올 시즌 자동 강등은 면했다.

인천은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하위스플릿) FC서울전 전반 한석종의 천금 같은 결승골 덕분에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챙긴 인천은 9승12무16패, 승점 39로 9위 서울(승점 40점)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시즌 내내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던 인천은 스플릿라운드 이후 3승1패, 3연승을 달리며 10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날 전남 드래곤즈가 대구FC에 1-2로 패해 12위를 확정하며 K리그2(2부리그)로 내려가면서 인천은 자동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인천과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승부의 추는 한 방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인천 쪽으로 기울었다. 인천은 전반 7분 왼쪽 코너킥 기회를 잡았고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이때 왼쪽에서 공을 잡은 한석종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마음이 급해진 서울은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수문장 정산을 비롯한 인천의 끈끈한 수비진이 끝까지 동점골을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인천은 최악의 고비는 넘겼지만 K리그1 잔류를 속단할 수만은 없다.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 탈출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인천은 이제 서울, 상주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여야 한다.

K리그1 생존 경쟁에서 유리한 팀은 서울과 인천이다. 올 시즌 최종전(12월 1일 38라운드)에서 상주와 대결하는 서울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잔류를 확정한다. 인천 역시 같은 시간 이미 강등이 확정된 전남과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사실상 잔류에 성공하게 된다.

다득점면에서 52골을 기록 중인 인천은 서울(40골)과 상주(40골)에 크게 앞서 있다. 인천이 전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도 11위로 시즌을 마치는 경우는 상주와 서울이 붙어 양팀 각각 최소 12골 이상을 득점한 후 상주가 서울에 승리하는 경우뿐이다.

상주가 최종전에서 서울을 이긴다면 상주가 다득점에서 서울에 앞서기 때문에 잔류가 확정된다. 이 경우에도 인천은 전남에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면 사실상 잔류에 성공하게 된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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