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의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후반, 리그 시즌 첫 골이자 토트넘 통산 50번째 골을 터뜨린 뒤 관중석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 토트넘의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후반, 리그 시즌 첫 골이자 토트넘 통산 50번째 골을 터뜨린 뒤 관중석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분히 휴식한 토트넘의 손흥민이 드디어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2-0으로 앞선 후반 9분 득점포를 쐈다. 3-1로 승리한 토트넘은 첼시를 끌어내리고 리그 3위 자리에 올라섰다.

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손흥민의 움직임은 남달랐다. 그는 역습 기회에서 델리 알리의 스루패스를 하프라인 부근 오른쪽 측면에서 잡은 뒤 폭발적인 스피드로 질주했다. 상대 팀 수비수들을 제친 뒤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하더니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약 50m를 홀로 질주해 만든 ‘슈퍼골’이었다.

손흥민의 이 골은 지난 1일 리그컵 웨스트햄전 이후 24일 만에 나온 시즌 3호골이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수걸이 득점이며, 유럽 1부리그 클럽에서의 99번째 골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20골)와 레버쿠젠(29골)에서 총 49골을 넣은(함부르크 2군 제외)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50번째 골을 채웠다. 유럽 통산 100호골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시즌 개막 후에도 많은 경기에 나서며 혹사 논란이 일었다.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은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 대신 11월 A매치에는 불참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뛴 뒤 약 2주 동안 개인 운동에 전념, 조용히 체력을 끌어올리며 재충전했고 폭발적 득점으로 효과를 입증했다.

이날 팀 내 최다 슈팅(6개)과 팀 내 최다 유효슈팅(3개)까지 기록한 손흥민은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강팀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어 기쁘다. 그러나 한편으론 미안한 감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기간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 드리지 못했다. 동료들과 팬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며 "힘든 건 아니었지만 많은 생각을 했던 시기였다. 변함없이 응원해 준 팬들 덕분에 좋은 경기력을 펼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68을 줬다. 손흥민이 올 시즌 이 사이트에서 7점 이상의 평점을 받은 건 지난달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에인트호번(7.44점)전 이후 처음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크리스티안 에릭센(9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8점을 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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