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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 집단폭행 당한 뒤 추락사…가해 중학생 4명. /사진 = 연합뉴스
동급생을 아파트 옥상으로 불러내 폭행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10대들<본보 11월 20일자 19면 보도>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피해 학생이 옥상에서 떨어지자 경찰이 출동하기 전 집단폭행 사실을 숨기기로 말을 맞춘 사실까지 드러났다.

인천연수경찰서는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한 A(14)군과 B(16)양 등 중학생 4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사건 당일 1차 집단폭행에 가담한 C(15)양 등 또 다른 여중생 2명도 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송치했다.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가해 학생 4명 중 1명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 전 "도망가면 더 의심받으니 여기 있으면서 D(피해자)군이 혼자 자살하려고 뛰어내렸다고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군 등은 이날 오전 1시 13분께 D군을 불러냈지만 거절당하자 다시 PC방 인근 공원으로 유인해 14만 원 상당의 전자담배를 빼앗았다. 또 오전 2시 10분께 다른 공원 2곳으로 D군을 끌고 다니며 집단폭행을 했고, 이 과정에서 C양 등 여중생 2명이 합류했다. A군 등은 D군의 점퍼에 피가 묻자 벗으라고 한 뒤 인근 화장실에서 불태우기까지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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