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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뒤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친형 강제 입원’과 ‘검사 사칭’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날 오전 10시께 출석한 이 지사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 된 내용은 앞서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친형 강제 입원 ▶검사 사칭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유포 등 3가지 의혹과 불기소의견으로 넘긴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등 3가지 의혹 등 모두 6가지 의혹 8개 혐의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 입원’과 관련해 성남시장이던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공무원들에게 의무에 없는 친형에 대한 강제 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강제 입원에 대해 적법하지 않다고 한 공무원을 강제 전보 조처하고, 새로 발령받은 공무원에게도 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파악됐다. 또 과거 검사를 사칭해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음에도 불구,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를 부인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와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여배우 스캔들’을 비롯해 조폭 연루설과 일베 가입 등 경찰이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사건들에 대해서도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나 이 지사는 각 사안에 대한 쟁점과 관련해 문답 등의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1시 17분까지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성남지청을 나선 이 지사는 "검찰이 답을 정해 놓고 조사하지 않았기를 바란다"며 "법원과 검찰을 믿고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내 김혜경 씨의 트위터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집에서 나왔다는 것은 포털의 아이디인데 그게 ‘혜경궁 김씨’와 무슨 직접적인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한 뒤 "제 아내는 페이스북·트위터 계정을 공유하고 모니터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 지사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기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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