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문화예술교류 증진을 위한 제2회 이순림(성남시생활무용협회장) 배 국제무용대회가 지난 24일 중국 선양시 만융호텔 특설무대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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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는 유치부에서 성인부까지 30개 단체와 개인 등 220여 명의 조선족과 한족이 참가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참가자들은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외에도 인도와 몽골 등 각국의 전통무용을 선보이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특히 심사위원으로 나선 이순림 회장은 한국전통의상과 장구춤 동작 등을 즉석에서 강의하며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심사는 이 회장을 비롯해 임영랑(경기도무형문화재 53호 경기검무) 영광 춤 대표, (사)한국무용협회 장정희 수원지부장이 맡았다.

대회에서는 선양케논문화예술학원과 영옥무용학원이 단체상 금상을, 정수빈(휘파람 춤), 김은이(소소장구정), 채명금(bounce) 등이 개인상을 차지했다.

이후 선정되는 10개 팀은 성남시의장상을 받게되며, 내년에 성남시로 초청돼 이순림 예술단과 함께 한중합동공연에 참가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순림(60) 회장은 심사평에서 "중국 대륙에서 우리 전통이 계승·발전된 다양한 춤의 형태를 보게 됐다"면서 "말과 환경이 다른 이곳에서 우리 전통 문화를 열심히 배우고 습득하는 우리 민족이 자랑스럽기만 하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한국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와 제92호 태평무 이수자로, 성남지역에서 48년 외길 춤 인생을 살고 있는 무용 명인이다.

현재는 중국선양사범대학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무용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 한국인 거리로 유명한 선양시 서탑거리에는 이 회장의 장구춤 무용 모습을 토대로 한 조형물 8개가 세워져 있을 만큼 한국무용이 유명세를 얻고 있다.

재선양 대한체육회 정인호(49) 회장은 "한국무용 등을 배우는 학생들이 선양지역에만 수 천여 명에 달해 우리 전통무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면서 "한중 간 문화예술행사가 조선족과 한족 모두 즐기는 교류의 장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재선양 대한체육회와 성남시생활무용협회가 주최를, 재선양 대한체육회 만융 특별지회가 주관을, 성남시의회와 동북3성한국인연합회와 재중국 대한체육회, 신한민속촌이 후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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