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아트센터 상주단체 ‘앤드씨어터’는 다음 달 1∼2일 ‘터무늬 있는 연극X인천 부평편’을 공연한다고 26일 밝혔다.

앤드씨어터는 건축가 승효상의 책 「지문」에 영감을 받아 특정 도시 고유의 지문을 찾고자 했다. ‘터무늬 있는 연극X인천’은 사람에게 지문(指紋)이 있듯 땅에도 새겨져 있는 고유한 지문, 즉 터의 무늬를 찾는 작업이다.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걸으며 공간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이동형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2015년 초연됐다. 초연에서는 관광단지화되고 재개발 열풍이 몰아치는 인천에서 고유의 무늬를 찾아가는 작업으로 인천아트플랫폼과 배다리 스페이스빔, 십정동 해님공부방, 송도 트라이보울 등을 버스를 타고 관객과 이동하며 만났다.

지난해에는 인천시립극단 극장 밖 연극 프로그램으로 초청받아 진행됐다.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출발해 인천역과 북성포구를 지나 배다리지역으로 이동하며 공간을 감각하고 사유하는 공연으로 진행됐다.

도시에 대한 사유를 지속적으로 공연의 재료로 삼는 앤드씨어터는 올해 부평에서 만난다. 부평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개인의 이야기를 수집해 가는 과정을 밟는다. 부평의 오늘과 과거를 보고, 듣고, 만지는 순간을 만나 볼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공연시간은 오후 2시로 선착순 30명에 한해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부평문화재단 홈페이지(www.bpcf.or.kr)나 대표전화(☎032-500-2000)로 확인할 수 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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