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 협동조합 임원진들과 이강호 남동구청장이 첫 간담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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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는 26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지난 20일 새로 선출된 소래포구 현대화사업 이사장 및 임원진과 간담회를 열고 빠르면 2019년 말까지 현대화사업을 마무리하는데 뜻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승인 내용을 반영한 실시협약 체결 ▶재래어시장 고유의 낭만과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공모 추진 ▶투명한 자금관리 및 집행 ▶소상공인 경제 긴급지원 자금의 원금상환 유예 협조 요청 ▶영업 중단 장기화에 따른 상인들의 생계대책 등이 논의됐다.

가장 민감한 부분인 중투심 조건부 승인은 소래포구 상인들의 전대(轉貸)금지 문제와 현대화시설 운영기간을 얼마로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관련법에서는 기부한 공유재산에 대해 최대 20년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며, 소래포구 현대화시설은 기존 설계 당시 약 11년 정도 무상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상인들이 요구가 있다면 법적으로 보장한 기간까지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문제는 실제 주인이 제3자에게 점포 운영을 맡기는 ‘불법 전대’ 금지를 상인들이 얼마나 수용할지 여부다. 구는 중투심을 통과하기 위해 실시협약에 전대 금지를 명시해야 한다. 하지만 상인들은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다.

소래포구 현대화사업 협동조합 관계자는 "아직 회원들과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눠보진 않았지만, 새로운 시설에 최소 20년은 장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전대 문제는 구성원들과 최대한 상의해 구와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상인들과 이야기했다"며 "이강호 청장도 소래포구 현대화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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