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대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폭행한 후 금품을 빼앗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부평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4시30분께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의 한 빌라에서 50대 여성을 주먹으로 수 차례 때려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갈취한 혐의(강도상해 등) 혐의로 A(54)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여성 B(50)씨의 신용카드로 인근 현금인출기에서 70만 원을 빼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6시11분께 B씨가 두 손이 테이프로 묶인 상태에서 집 밖으로 기어 나와 쓰러져 있던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B씨는 다리와 어깨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간 질환으로 투병 중인데 치료비가 필요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부평경찰서 관계자는 "A씨는 전철역부터 집까지 B씨를 뒤따라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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