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재현 서구청장이 26일 인천시 서구청 대상황실에서 ‘서구 지역 현안에 대한 공동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구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재현 서구청장이 26일 인천시 서구청 대상황실에서 ‘서구 지역 현안에 대한 공동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구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서구의 고질적인 환경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재현 서구청장이 힘을 모았다.

박 시장은 서구의 환경 현안의 현실적이고 실효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1천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서구에 지원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위원회 설립계획도 제시했다.


박 시장과 이 구청장 등은 26일 서구청 대상황실에서 신동근(서구을) 국회의원과 김교흥 서구갑 지역위원장, 송춘규 서구의회 의장 및 시·구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열고 협의 결과인 ‘서구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4개 항으로 마련된 합의사항은 먼저 서구에 밀집한 환경유해시설로부터 주민의 건강·안전을 보호하고 환경현안을 전반적으로 다루기 위해 주민대표와 시민단체,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가칭 ‘클린서구환경시민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시민위원회는 ▶환경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주물단지와 아스콘 공장 등의 타 지역 이전 ▶심곡천 등 주민 친화형 하천 정비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피해 해소 ▶환경유해시설 악취 억제 노력 ▶드림로 정비 등의 실행계획을 마련한다.

시는 내년에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 예산으로 환경개선비 485억 원과 가좌·원당·불로 복합체육관 건립비 483억 원 등 총 968억 원을 서구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시가 지난해 서구에 교부한 특별회계 예산 200억 원의 4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구는 예산을 배정받으면 ▶미세먼지 저감 차량 구입 ▶쓰레기 수송도로 환경정비 ▶악취·미세먼지 통합관측센터 구축 ▶악취 취약지역 기술진단 용역 ▶심곡천 등 하천정비 사업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서구에서 진행되는 소각장 현대화 사업과 매립지 정책 등 환경 현안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국제업무단지 유치 활성화와 루원시티 행정교육복합도시 조성, 검암역세권 개발사업, 서울지하철 청라·검단 광역교통망 확충사업 등에 대해서도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인천의 유해환경시설 70% 이상이 서구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정 협의를 거쳐 합의문을 발표한 만큼 잘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시장이 서구의 현안에 대해 직접 방문해 당정 협의를 갖고 해결 의지를 밝힌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주민들이 위해환경으로부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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