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경기도의회 주관으로 도의회 1층 정문에서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 확정 보고대회’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 26일 경기도의회 주관으로 도의회 1층 정문에서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 확정 보고대회’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 갈등의 단초로 작용했던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이 내년 본격 추진된다.

도와 도의회,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경기도시군의장협의회는 26일 도의회 1층 정문에서 도의회 주관의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 추진 성과 보고대회’를 진행했다.

실내체육관이 없는 도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체육관 건립사업은 이날 5개 기관의 합의를 기반으로 추진이 확정되면서 내년 136개 학교에 새로운 체육관이 지어질 예정이다. 사업비는 모두 3천400억 원이며 도교육청 1천700억 원, 도 1천190억 원, 시·군 510억 원을 각각 분담한다.

도의회는 지난해 말 실시된 2018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136개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 도비 분담액을 반영했지만 남 전 지사가 동의하지 않아 관련 예산이 집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 취임 후 ‘협치’의 일환으로 실내체육관 건립 예산에 대한 도의 부동의 기조가 전환되면서 도는 올해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도비 분담액 1천190억 원을 새롭게 반영해 둔 상태다.

당초 도가 예산집행 불가의 사유로 지목했던 사전절차(재정투자심사 등) 미이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5일까지 도내 136개 초·중·고교에 대한 각 시·군별 체육관 건립사업 투자심사 절차도 진행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염종현(부천1)대표의원은 "체육관 건립사업은 5개 기관이 합심해 이룬 ‘협치의 산물’"이라며 "민주당은 도내 모든 학교가 체육관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보고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지사도 "체육관 건립사업은 도의회 민주당이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사업"이라며 "미세먼지 속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도의회, 도교육청과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재정 교육감도 "힘써 준 도와 도의회와 각 시·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학교 실내체육관을)지역사회 개방을 통해 복합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또한 도·도교육청과의 사전협의를 통해 ▶중소기업 상생플러스 사업 ▶더하는 민생사업 ▶평화교류경제추진사업 ▶혁신교육지구 확대 ▶무상교육 실현 ▶교육환경 개선 등을 내년도 예산안 반영을 통해 추진키로 했다.

다만, 이날 진행키로 했던 이 지사와 도의회 지도부의 오찬은 예산안 심의와 맞물린 시점에 따른 시기적 부적절성 등을 고려, 도의회의 요청에 따라 취소됐다.

송한준(민·안산1) 의장은 "이 지사의 대외적 상황에 따라 시기적으로 편치 않은 부분이 있고 내부적으로 예산안 심의에 앞서 오찬을 갖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의견들이 있어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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