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의장이 최근 해외연수 해단식 자리에서 C(여)의원에게 성적 비하 발언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데 대해 27일 공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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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희 의장은 이날 시의회 간담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름답지 못한 일로 시의회와 의원들이 언론에 오르내리게 돼 49만 평택시민들과 동료 의원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언사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피해 의원님께 진솔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모든 의원들이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달 1일부터 9일 일정으로 유럽 연수를 다녀왔다.

이 기간 전문위원 1명이 숙소 점검차 여성 의원 2명이 쓰는 객실 내부를 들여다봤다가 샤워 후 가벼운 옷차림으로 있던 C의원을 목격한 후, 지난 1일 해외연수 해단식 과정에서 이 얘기가 나오자 권 의장이 "늙은 여자 볼 게 뭐 있나"라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C의원은 주장했다. 피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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