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아파트 브랜드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만 브랜드 때문에 비용을 더 지불할 의사는 없으며, 브랜드 인지도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5천49명을 대상으로 ‘2018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2.3%가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50%)’ 또는 ‘매우 영향을 미친다(42.3%)’고 답했다.

 하지만 원하는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기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할 의사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때문에 비용을 추가로 낼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가 지난해 20.4%에서 23.7%로 늘어났으며, 추가 비용을 어느 수준까지 지불할 수 있는가도 ‘구매계획 비용의 5% 이내(33.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구매계획 비용의 6~10%’라고 응답한 사람은 지난해 32%에서 25.5%로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 관계자는 "그간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9·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최근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접하게 되는 경로로는 ▶TV 방송광고(28.5%) ▶현장 또는 견본주택 방문(23.5%) ▶인터넷 등 온라인 광고(22.6%) ▶신문·잡지·브로슈어 등 인쇄물(10.1%) ▶스마트폰 등 모바일 광고(6.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TV 방송광고’라고 답한 경우가 여전히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조사보다는 그 비중이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이나 모바일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인지하는 경우는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SNS를 이용한 마케팅이 활성화된데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는 GS건설 ‘자이’가 2년 연속 종합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삼성물산 ‘래미안’, 롯데건설 ‘롯데캐슬’, 대우건설 ‘푸르지오’, 포스코건설 ‘더샵’이 5위권 내에 들었다. 중견 건설사인 우미건설 ‘린’은 올해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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