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조1천억 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내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감도.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조1천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내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감도.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인천의 전략적 산업인 바이오산업을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관·학·연’이 머리를 맞댔다.

인천상공회의소는 27일 라마다 송도 호텔에서 ‘인천 전략산업 포럼 성과 발표회’를 갖고, 사업추진 현황에 향후 과제에 대해 시민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앞서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인천대학교, 길의료재단, 인천상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4차례 걸쳐 ‘바이오산업그룹 회의’를 가졌다. 기존 송도 5·7공구에 형성된 바이오 클러스터의 11공구 확장과 바이오공정 전문센터 구축 및 원·부자재 공급망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현재 세계 바이오융합 분야의 시장이 450조 원 규모로 형성돼 있고, 매년 12.3%씩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2020년에는 715조 원의 거대 시장이 탄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51만 L)을 보유한 송도국제도시를 국제적인 바이오 허브로 키우기 위해 100개 이상의 기업을 집적화하고, 송도 11공구에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외 대·중소기업이 모두 들어 올 수 있는 바이오융합산단은 11공구 내 18만4천588㎡ 규모로 2023년까지 조성되며 1조1천억 원을 투입해 바이오·뷰티·의료기기 분야를 다루는 기업 및 연구소가 집적화된다. 융합산단 내에는 산업분야별 특화지구와 바이오융합센터 및 바이오공정전문센터가 구축되고 휴식과 소통기능이 부여된 바이오융합 스트리트몰도 입주한다. 바이오산업그룹은 융합산단 조성으로 약 6천여 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선진기업 수준의 GMP(우수식의약품제조관리기준) 시스템을 갖춘 ‘인천바이오공정전문센터’를 2022년까지 융합산단 내에 개소해 바이오공정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400억 원이다. 바이오산업 그룹은 90% 이상 외국산 기자재를 사용하는 바이오산업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원부자재의 국산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이들은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대기업 중심으로 기자재 국산화를 유도하고 남동산단에 있는 전통 제조업체의 업종전환 및 고도화를 통해 양 축을 연계시킬 예정이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융합산단에서 현장실습 중심의 실무인재를 양성하고 바이오 관련 원·부자재를 중소기업이 생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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