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대 저장용량 4테라바이트(TB)의 고성능 4비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업계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4비트(QLC·쿼드 레벨 셀)는 1개의 셀에 2진수 4자리 데이터를 담는 기술로, 셀 하나에 저장하는 데이터가 기존 3비트에서 4비트로 늘어나면서 같은 크기의 칩에 저장용량을 33% 늘릴 수 있다.

이번에 출시한 ‘860 QVO 시리즈<사진>’는 1TB, 2TB, 4TB 등의 고용량 저장공간과 고성능을 겸비한 제품으로, 빠른 컴퓨팅 환경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인텔리전트 터보 라이트(Intelligent Turbo Write)’ 기능을 적용해 기존 3비트 SSD와 같은 수준의 연속 읽기(1초당 550메가바이트(MB)) 및 쓰기(1초당 520MB) 속도를 구현했다.

운영에 소요되는 메모리를 포함하더라도 5GB 용량의 풀HD 영화 약 750편을 저장할 수 있고, 소형화를 가능하게 하는 4비트 제품이지만 기존의 고성능 3비트(TLC)와 비슷한 수준의 속도(영화 1편당 10초대)를 낼 수 있다.

2006년 32GB 1비트(SLC·싱글 레벨 셀) SSD를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PC용 SSD시장을 창출한 삼성전자는 2010년 2비트(MLC·멀티 레벨 셀) SSD, 2012년 3비트(TLC·트리플 레벨 셀) SSD에 이어 올해 4비트 SSD를 처음 선보이며 시장 수요를 견인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860 QVO 시리즈’는 다음 달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독일 등 50개국에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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