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4일 검찰 소환조사와 27일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처음으로 "백절불굴의 의지로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 지사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남시장 재직 시절 친형 강제입원 주장에 대해 반박하면서 "2013년 3월 16일 조울증에 시달리던 형님은 자살하려고 평택 안중에서 마주 오는 덤프트럭에 돌진한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심각한 중상을 입었고 트럭운전사는 영문도 모른 채 사고를 당했다"라며 "이후 증세재발로 가산탕진, 가족폭행 기행을 벌이다 형수님이 2014년 11월 21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 진단명은 ‘망상 수반 양극성 정동장애 즉 조울증"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1991년 정신질환자의 여의도광장 질주사건으로 인해 위험한 정신질환자를 행정관청이 진단하고 치료하는 정신보건법이 생겼다"며 "다만 시장도 마음대로 진단할 수는 없고 엄격한 절차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법은 ‘정신질환으로 자기 또는 타인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의심되는 자’에 대해 전문의의 진단신청과 다른 전문의의 정밀진단 요청이 있으면 보건소장이 2주 범위 안에서 진단을 위해 입원시킬 수 있고, 그 진단 결과 2명의 전문의가 정신질환을 인정하면 비로소 치료를 위한 강제입원이 가능하다"며 "정밀진단을 위해 입원시킬 수 있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입원시키지 않았고 진단절차는 중단됐다. 공무를 수행하다 중단했는데 이 공무집행이 직권남용이라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세간의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이 지사는 "지금 광풍에 어둠 깊으나 곧 동 트는 희망새벽이 올 것"이라며 "배경도 후광도 조직도 없지만 제게는 공정사회 대동세상을 함께 꿈꾸는 동지들, 성원해주시는 국민이 계신다. 어찌 좌절조차 제 맘대로 하겠는가"라고 정면돌파 의지를 표명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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