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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여년 간 허허벌판으로 방치된 청라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내 B1~B9블록 일원 전경. /사진=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청라 글로벌(G)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사업자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제업무단지 내 기업 유치를 위한 보고서 초안을 작성했다. 생활형숙박시설의 축소와 4차 산업 분야를 취급하는 국내외 1천여 개 사의 유치 전략 및 재무분석 등이 담겼고, 쟁점이 됐던 구글과 LG전자의 입주계획은 없다.

28일 LH 청라사업단 등에 따르면 JK미래㈜는 인천시의 요청 등에 따라 청라국제업무단지 내에 지을 생활형숙박시설 및 입주기업에 대한 수지타산 분석과 전략적 유치(안)을 담은 보고서를 삼정KPMG 등 2곳에 의뢰해 만들었다. LH는 이 보고서에 학교부지·건축비 무상 지원(안) 등 공공환원계획 등을 보태 초안을 보완하고 있다. 초안은 인천경제청에 최근 제출됐고, 최종안이 만들어지는 대로 LH는 시를 찾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JK미래㈜가 제안한 생활형숙박시설이 당초 8천 실에서 6천500실로 축소됐고, 지식산업센터는 총 9개 동으로 기존(안)을 유지했다. 민간사업자는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시설에 총 1천여 개 사의 국내외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국제업무단지 인근에 위치한 청라도시첨단산업단지 등 기존 산단과 달리 이곳에는 최첨단 4차 산업 업종만 유치해 차별화와 분양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업무시설의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 기간 무료로 공장이나 오피스를 빌려주는 이른바 ‘렌트프리’도 도입됐다. 이 업무시설은 JK미래㈜가 외국인 투자기업인 인베스코㈜와 조성해 분양하기 때문에 경제자유구역이지만 국내 기업도 입주할 수 있다.

민간사업자는 ‘먹튀’ 방지책으로 생활형숙박시설과 업무시설을 연동해 개발하는 등의 방안도 보고서에 담았다. 민간사업자는 땅을 조성원가(3.3㎡ 약 240만 원) 이하로 제공받아 구글과 LG의 스마트 솔루션 기술을 생활형숙박시설·업무·상업시설 모두에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가가 높아지지만 스마트단지에 대한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는 게 민간사업자의 분석이다. 사업기간은 1·2단계로 나뉘어 10년이다.

하지만 보고서에는 구글과 LG의 어떠한 형태의 상주인력이나 자회사 입주계획은 담겨 있지 않아 이 시설의 인허가를 놓고 시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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