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에 걸린 소녀
117분 / 액션·스릴러·범죄 /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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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악의 심판자’라 불리는 비밀스러운 천재 해커 ‘리스베트’는 한 의뢰인에게서 위험한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임무를 수행하던 중 괴한들의 습격을 받게 되고 의뢰인마저 살해당하고 만다.

 그는 이번 일이 전 세계를 위협하는 해커 범죄 조직 ‘스파이더스’와 연관돼 있음을 알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수록 더 큰 위협에 처하게 되고, 설상가상 사건의 핵심 정보와 중요한 단서를 쥔 인물까지 빼앗기게 된다.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리스베트가 국제 해커 범죄 조직에 맞서 거대한 디지털 전쟁을 벌이는 액션 스릴러 영화다.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영화 ‘맨 인 더 다크’로 서스펜스의 새로운 거장으로 떠오른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퍼스트맨’의 클레어 포이가 리스베트 역을 맡았다.

 영화 속 리스베트는 약자를 괴롭히는 이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처단하는 인물로 천재적인 해킹 실력과 운동 능력, 독특한 스타일링까지 어느 하나 평범하지 않은 독보적 캐릭터로 유명하다.

 클레어 포이는 리스베트 역을 통해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 변신을 선보여 기존에 보지 못한 액션 스릴러의 탄생에 기대감을 더했다. 또 원작 소설에 대한 심층적 분석부터 캐릭터의 트레이드 마크인 ‘용 문신’의 디자인까지 제안하는 등 완벽한 리스베트로 거듭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서스펜스 가득한 연출로 매 장면마다 신선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리스베트의 추적을 밀도 있게 그려 냈다. 여기에 ‘소셜 네트워크’, ‘나를 찾아줘’ 등으로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거장 감독 데이빗 핀처가 총괄 프로듀서로 합류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영화는 매력적인 캐릭터,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볼거리까지 갖췄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미장센으로 포착한 북유럽의 풍경,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독창적이고 강렬한 액션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광활한 설원의 풍경과 유럽의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도시 ‘스톡홀름’에서 주요 촬영을 진행해 영상미를 더했다.

 이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도시의 비주얼을 배경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채로운 액션 시퀀스가 등장해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얼어붙은 빙판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바이크 액션과 설원을 배경으로 적들의 무차별 총격이 이어지는 장면, 장거리에서 열화상 카메라만으로 적을 저격하는 장면 등은 ‘거미줄에 걸린 소녀’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액션 장면으로 손꼽힌다.

 영화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28일 개봉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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