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유기준·유재중도 잇단 출격 한국당 원내대표 대진표 ‘혼전양상’

김학용vs나경원 양강구도 속 비박 강석호 의원 불출마 선언 후보 단일화 물꼬 ‘초미관심‘

▲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모임에 인사차 방문한 원내대표 후보군에 속한 나경원(왼쪽부터), 김학용, 김영우, 유재중 의원이 각각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김학용(안성) 의원과 나경원 의원 양강 구도가 유력하다는 관측 속에 김영우(포천·가평), 유기준, 유재중 의원이 가세해 혼전 양상이다.

복당파로 분류되는 김영우(3선) 의원은 29일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또 이날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로 김무성 의원의 지지를 받아온 강석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학용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김 의원이 비박계·복당파의 단일 후보로 떠올랐다.

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후보 단일화 물꼬가 터진 것으로,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김학용 의원과 보수 대통합, 대여투쟁, 품격정치라는 대명제를 놓고 정견과 지혜를 모아본 결과, 현시점에서 저보다 김 의원이 더욱 잘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잔류파 중에서는 나경원·유기준(4선)·유재중(3선)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친박계 일각에서 친박·잔류파의 후보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유기준 의원은 나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그동안 중립 성향을 보여온 나 의원이 친박계로 지지세를 넓혀가면서 친박·잔류파 후보들 가운데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나 의원이 원내대표 3수를 도전하는데 대한 동정 여론도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