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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경기학교 운영·성과 반영 새 패러다임 제시

변화하는 경기학교 운영·성과 반영 새 패러다임 제시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2018년 12월 03일 월요일 제15면

누구든 어떠한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그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결과를 미리 그려 보는 등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친다. 공공의 목적과 이익을 위해 어떤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공공기관의 준비 과정은 보다 세밀함이 요구된다. 개인의 목표와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공공을 위한 계획을 담은 정책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1962년 설립한 경기도교육연구소는 2013년 9월 (재)경기도교육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단독 기관으로 독립 개원했다.

 도교육연구원은 그동안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4·16교육체제’ 등 모두 264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등 도교육청의 정책을 연구하며 경기교육 발전을 위한 브레인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편집자 주>

▲ 경기도교육연구원 전경.
# 법인 형태로 설립된 전국 최초의 연구기관

 경기도교육연구원은 경기교육 과제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연구개발해 경기교육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에서 출연, 법인 형태로 설립된 전국 최초의 연구기관이다. 전국 시도교육청 산하 연구원으로서는 유일한 재단법인·지자체 출연기관 형태로, 직속기관보다는 상대적으로 독립적이고 자율성이 높은데다 운영예산 규모도 커 안정적인 전문연구인력 확보 등 연구활동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가능했다.

 이를 기반으로 도교육연구원은 2013년 독립 개원한 이후 현재까지 경기교육 현장에 밀착된 연구와 분석은 물론 다양한 교육정책기관과 협력하며 신뢰받는 경기교육 전문 연구기관으로 자리잡았고 ▶미래지향 ▶연대 ▶선도성 ▶현장성 ▶지역성 등 핵심 가치를 목표로 현장성 있는 경기교육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고자 노력 중이다.

▲ 제5회 경기교육포럼
#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제시의 발판

 도교육연구원은 매년 혁신교육정책과 교육행정 및 제도, 학교민주주의와 민주시민교육 등 중점 연구 방향과 영역을 설정해 경기교육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소속 연구소에서 독립 기관으로 개원한 2013년 12개 연구를 수행한 이후 2014년 34개, 2015년 48개, 2016년 50개, 지난해 57개 연구를 마쳤다. 올 9월까지 모두 63개 연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연구는 ‘4·16교육체제’다. 이는 2014년 치러진 6·4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대표적인 공약사항 중 하나로, 1995년 이후 20여 년간 경쟁교육과 수월성교육으로 이뤄진 ‘5·31 교육체제(7차 교육과정)’를 대체할 혁신교육체제로 제시됐다. 4·16 교육체제의 핵심은 ▶경쟁에서 협력으로 ▶소수의 수월성교육에서 모두의 협동교육으로 ▶획일적 교육에서 다양한 교육으로 ▶역동적인 교육으로의 전환 등이다.

 2016년 4월 경기도교육청을 중심으로 서울·세종·광주·강원 등 전국 14개 시도교육청이 함께 선포한 4·16 교육체제의 중심에는 도교육연구원이 있었다. 이 교육체제가 2015년 ‘4·16교육체제 수립 기초 연구’와 ‘4·16교육체제 비전과 전략 연구’ 등 도교육연구원의 정책 연구를 통해 완성됐기 때문이다.

▲ ‘한국교육학회 연차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도교육연구원은 ‘4·16교육체제 수립 기초 연구’를 통해 지난 시간 동안 교육체제의 근간을 이루던 5·31교육체제와 경기도 혁신교육운동의 흐름 및 성과·과제를 분석하고,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통해 4·16교육체제의 이념적 지향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 ‘4·16교육체제 비전과 전략 연구’를 통해 미래사회 변화 전망과 국내외 교육개혁 동향 및 한국 교육체제의 특성과 변화 방향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4·16교육체제의 비전과 정책 목표 ▶4·16교육체제 구현을 위한 세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이 같은 결과물을 토대로 도교육청은 ‘2017-2022 경기교육 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제시된 정책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도교육연구원은 이후에도 ▶학력·학벌 차별 개선 정책과제 및 법제화 방안 ▶인간 존엄 교육론 ▶학생부종합전형 개선 과제 ▶지방분권화 시대의 단위학교 자치 구현 방안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4·16교육체제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 차별화된 연구 주제

 도교육연구원은 ▶혁신교육에 대한 연구 ▶학교민주주의 및 각 교육주체에 대한 연구 등 다른 연구원과 차별화된 주제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혁신교육정책은 2013년 ‘혁신학교 일반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 방안’ 연구를 시작으로 ‘자유학기제와 마을교육공동체 연계 방안’과 ‘혁신 초·중학교 졸업생의 고등학교 생활 연구’ 등이 진행됐으며, 학교민주주의 및 각 교육주체에 대한 연구는 ‘학교민주주의를 위한 학교자치조례의 제정 가능성과 한계’, ‘학교민주주의 지수 개발 연구’ 등이 이뤄졌다.

▲ 경기도교육청이 서울, 세종, 강원 등 전국 시·도교육청과 함께한 ‘4·16 교육체제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이처럼 도교육연구원은 여느 연구기관보다 많은 혁신교육에 대한 연구들이 축적돼 있는 상태로, 관련 분야에서 월등히 앞서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질 높은 연구실적이 누적되면서 성남시와 여주시, 부산시교육청, 충청남도교육청, 부천시, 과천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 외부 기관에서 의뢰한 연구용역도 수행하고 있다.

 대규모 조사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도교육연구원은 2012년부터 도내 212개 초·중·고교 학생 1만2천여 명을 표본으로 수집한 학생들의 인지적·정의적 성장과 가정환경 및 학교교육환경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경기교육정책 수립에 과학적·실증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한 ‘경기교육종단 연구’를 실시 중이며, 올해부터는 학교교육 수준 및 실태 연구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경기학교교육의 전반적 여건과 운영 현황, 교육성과 실태를 파악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활동들을 기반으로 도교육연구원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혁신교육3.0’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향후 다른 교육연구기관과 질적으로 차별화되는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장 인터뷰

▲ 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장.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존엄의 동등성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장은 앞으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1일 4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 원장은 앞서 대안학교인 이우중·고등학교의 교감과 교장을 역임하며 새로운 학교모델을 실천했으며, 도교육연구원의 교육연구부장으로서 인간존엄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제도와 교육문화 통합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4·16교육체제 비전과 전략 연구’ 등 교육체제의 미래적 전환을 위한 비전 및 정책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런 그가 2020년 8월까지인 자신의 임기 동안 도교육연구원에서 펼치고자 하는 목표는 ‘학습공동체’로 불리고 있는 학교가 ‘존엄의 공동체’로 변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원장은 "민주주의는 완성태가 있는 것이 아닌 실행 과정 속에 있는 것으로, 늘 착오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학교민주주의도 마찬가지로, 학교는 민주주의를 잘 가꾸는 곳이 돼야 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4·16교육체제도 새로운 교육철학에 대한 고민의 결과인 인간존엄교육에서 시작됐다"며 "인간이 존엄하게 성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입시제도와 대학제도 개선, 학교민주주의 고취 등을 고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자녀와 손주 등 전부 교육과 관련돼 있는 만큼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 교육을 통해 서로가 삶의 품격을 고양해 나갈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조금 더 도민들에게 다가가는 연구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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