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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진장학관. /사진 = 옹진군 제공
(가칭)제2옹진장학관 건립이 부지 검토에만 골몰해 자칫 학생복지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학관 건립을 위한 예산이 편성됐음에도 부지 선정과 설계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세워지지 않아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섬지역 학생들의 불편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일 인천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옹진장학관에 이어 제2옹진장학관 건립을 계획 중이다.

옹진장학관은 본인이나 부모가 옹진군에 3년 이상 실거주 중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일종의 기숙사다. 소청도와 소연평도 등에 거주하는 50여 명의 중고생들은 학교가 없어 배를 타고 시내로 통학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서울 옹진장학관을 이용하는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생에게도 혜택을 주자는 주민 목소리가 계속됐다.

시는 제2장학관 건립을 위해 특별교부세 15억 원을 군에 지급했으나 부지 선정부터 답보 상태다. 지난 9월 초 군의회 본회의와 10월 말 특별위원회에서도 진전사항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아직도 그대로다.

제2장학관은 5층 원룸형 39실 규모로 2020년 개관을 위해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 등을 포함해 50억 원(시비 30억 원, 군비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은 국철 인근이나 버스 환승체계가 잘 돼 있는 제물포·도화·주안역 부근을 사전 검토했으나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신축과 매입 후 리모델링 등의 건축 방식 선정도 오락가락 중이다. 옹진 중고생들이 보다 수월하게 통학하려면 세부 계획 수립과 시행을 서둘러야 한다.

군 관계자는 "건립 부지 선정에 대한 계획이 부동산시장에 떠돌면 매입가가 오르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원석 인턴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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