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와 민 씨는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추락 후 1시간 20여 분 만에 구조된 윤 씨는 소방대원들의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졌다.
사고 헬리콥터는 1997년산 러시아제 카모프(KA-32) 기종으로,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월계동 영축산 인근 산불 진화를 위해 김포공항에서 이륙한 뒤 한강에서 물을 채우던 중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 당국은 탑승자 구조 작업이 끝난 뒤 크레인을 탑재한 바지선을 현장에 투입해 사고 헬리콥터를 인양하고, 같은 날 오후 5시께 한강둔치로 이동시켰다. 인양된 기체는 프로펠러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로 전해졌다. 당국은 일단 헬리콥터를 해체한 뒤 김포공항 인근에 있는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로 옮겨 추락 원인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항공사고조사위는 이날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병원에 입원 중인 민 씨를 방문하는 한편, 헬리콥터 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하는 등 사고 전후 상황을 재구성하며 원인 규명에 나섰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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