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매화일반산업단지 기반 조성공사가 늦어지면서 기업인들의 공장 건립 민원이 쇄도해 조속한 준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들은 은행동 공업지역(현재는 주거지역)에서 매화산단으로 공장 이전을 위해 매화산단 공장부지를 분양받은 기업인들이다.

 3일 열린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관 매화산단SPC 관련 행정사무감사에서 노용수 의원은 "매화산단 내 A·B공업지역의 기반 조성 공정률이 B지구는 90%, A지구는 30%에 그쳐 입주 희망 기업들의 공장 건립이 늦어지고 있지만 그 누구도 이에 대해 기업인들에게 이해를 구하지 않고 있다"며 "기반공사 지연으로 기업체들의 공장 건립이 늦어진 만큼 보상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매화산단과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기업인들을 토끼몰이식으로 이전시키기 위해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문제가 발생하자 매화산단SPC와 시흥시가 대책을 강구하기보다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라며 "현재 기업인들은 시흥시만 믿고 있다가 등 떠밀리듯 구렁텅이에 빠진 격"이라고 질타했다.

 지난달 27일 행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관련 기업인 C씨는 "지난해 12월 공장을 매매하고 매화산단으로 공장 이전을 계획했지만 기반공사가 30%에 그치고 있다"며 "기업을 위한 행정인지, 행정을 위한 행정인지, 매화산단SPC를 위한 행정인지 알 수가 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매화산단SPC 관계자는 "공장용지 계약은 기업인들의 자발적 선택이었고, 토지가격이 비싸다고 실수요자 신청을 반납했던 51개 기업 가운데 42개 업체도 지금의 가격으로 토지분양 계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충목 도시주택국장은 "매화산단 추진 과정에서 굴곡은 있었지만 사업구도, 경영 면에서 매화산단SPC가 여타 SPC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매화산단 조성과 관련한 토지보상비가 당초 예상보다 상당 부분 증액되는 등 분양가 상승 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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