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한국야구위원회)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후보 97명의 명단을 확정해 3일 발표했다. 공정하고 폭넓은 후보 선발을 위해 해당 포지션의 수비이닝(지명타자는 지명타자 타석 수)으로 선정기준을 변경한 지난해 85명보다 늘어 역대 최다 후보 수를 기록했다.

골든글러브는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진다.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이상,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후보로 선정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에 오를 수 있다.

단,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과 관계없이 해당 기준을 충족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타이틀홀더가 여러 포지션에 출전해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부문에서 최다 선수들이 경쟁한다. 지난해보다 5명 늘어난 31명이다. 김광현, 문승원, 박종훈, 앙헬 산체스, 메릴 켈리(이상 SK 와이번스), 금민철, 더스틴 니퍼트, 라이언 피어밴드(이상 kt 위즈) 등이 포함됐다. SK는 두산(린드블럼, 후랭코프, 유희관, 이영하, 이용찬)과 같이 이 부문 최다 후보 5명씩 배출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SK 이재원, 두산 양의지와 kt 장성우 등 7명이 경쟁한다.

1루수 부문에는 SK 제이미 로맥과 kt 윤석민 등 7명, 2루수 부문 kt 박경수 등 7명, 3루수 부문은 SK 최정과 kt 황재균 등 8명, 유격수 부문 kt 심우준 등 8명이 경쟁한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외야수 부문 후보는 노수광, 한동민(이상 SK)과 멜 로하스 주니어(kt) 포함 25명이 후보 기준을 충족했다.

투표는 3일부터 7일 오후 5시까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결정될 시상식은 10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