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이달의 무인도서로 인천시 중구 무의동 ‘실미도’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실미도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에 있는 총면적 0.26㎢의 작은 섬으로, 해발고도가 80m로 낮다. 실미도에 가기 위해서는 영종도 바로 앞 잠진도 항에서 차도선을 타고 10분 정도 걸리는 대무의도를 꼭 거쳐, 대무의도에서 하루에 2번 썰물 때를 이용해 걸어서 들어가면 된다.

실미도는 북파 특수부대원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실미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진 실미도의 역사가 드러나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미도 해안의 산책로를 지나 섬을 가로지르는 소나무 숲길을 오르다 보면 망망대해가 눈 앞에 펼쳐져 여행객들이 시원한 겨울바다의 운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 자연이 만든 천혜의 화강암 조각공원도 만날 수 있어 인천지역에서 다량의 천연 화강암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일하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 6월 인천시 옹진군 소령도와 8월 옹진군 사승봉도에 이어 이번 무의도까지 올해 인천지역의 3곳을 이달의 무인도서 추천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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