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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등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연합회 사무실에서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그동안 사립유치원 비리 논란에 대한 정부의 정책에 강하게 반발해 오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온건파를 중심으로 한 협상단을 구성하고 정부에 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유총은 3일 사립유치원 문제에 대한 정부와의 협상을 위해 송기문 한유총 경기지회장을 단장으로 한 ‘유아교육 혁신추진단(추진단)’을 출범했다.

추진단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사립유치원의 특수성에 대해 국민들께 설명하는 과정에서 잘못한 부분에 대한 비난도 받았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도 받았다"며 "앞으로 정부와 의견을 조율하며 사립유치원의 공공성과 책무성을 실천하기 위해 추진단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통과 협력을 통한 민주적 교육환경을 위해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고, 현장의 제반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사립유치원의 건전한 육성과 발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협력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협상 의제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혁신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사립유치원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율권 확보 ▶공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사립유치원 모델 정립 ▶사립유치원 특수성을 고려한 시설사용료 인정 ▶합리적인 ‘출구 방안’ 허용 등을 제시했다.

‘출구 방안’ 허용에 대해서는 "단순히 폐원을 허용해 달라는 의미가 아닌, 정부가 국공립유치원을 신설하고 싶은 지역의 사립유치원이 폐원을 원할 경우 이를 매입해 주는 방안 등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미루고 있는 사립유치원들이 이번 주말까지는 모집을 시작하도록 설득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한편, 지난 3월 제16대 한유총 경기지회장에 취임한 송 단장은 사립유치원 사태와 관련해 한유총 내부에서도 비교적 온건파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달 29일 경기도교육청이 공정하고 투명한 유아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발족한 ‘경기유아교육발전포럼’에도 위원으로 참여 중이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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