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단절됐던 한남정맥 등산로의 석성산~할미산성 구간이 47년 만에 다시 연결됐다.

용인시는 3일 영동고속도로를 횡단해 기흥구 동백동과 처인구 포곡읍 사이의 석성산~할미산성을 연결하는 보도교인 ‘성산교’를 완공해 개통식을 열었다.

개통식에는 백군기 시장과 이대영 시 산림조합장, 이광훈 시 산악연맹회장, 김학수 산림보호협회장, 황민구 숲사랑연합회장, 정영윤 한국도로공사 군포지사장, 지역주민 등 50명이 참석했다.

이 보도교는 아치형 교각에 길이 168m, 폭 5m, 보도 폭 3m인 구름다리 형태로 만들어졌다. 무게는 560t이다.

시는 지난 1월 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581의 7~기흥구 동백동 산 15의 1 구간을 잇는 연결 보도교 공사를 시작했다. 교각이 영동고속도로 상부를 지나도록 돼 있어 차량 통제 등의 어려움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완공 시기가 늦어졌다.

보도교 개통은 안성시 칠장산에서 북서쪽으로 김포시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인 178.5㎞의 한남정맥을 다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백군기 시장은 "성산교 개통으로 한남정맥을 이용하는 많은 등산객들이 이 구간을 우회하지 않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단절됐던 한남정맥이 다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 준 시민들과 용인시 산악연맹 등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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