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十六計走爲上計(삼십육계주위상계) /三 석 삼/十 열 십/六 여섯 륙/計 꾀할 계/走 달아날 주/爲 할 위/上 위 상

남북조시대 제(齊)나라 5대 황제 명제(明帝)는 3, 4대 황제를 시해하고 황위를 찬탈했다. 명제의 포악행위가 계속되자 개국공신으로 대사마(大司馬), 회계태수(會稽太守)로 있던 왕경칙이 불안했다. 왕경칙은 병사 1만 명을 이끌고 진군해 수도 건강과 흥성성을 점령했다. 당시 병석에 누워 있는 명제를 대신해 정사를 살피고 있던 태자 보권(寶卷)은 왕경칙과의 싸움에서 패했다는 보고를 받자 달아날 준비를 했다. 태자의 이 모습은 곧바로 왕경칙에게 보고됐다. 이때 왕경칙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단 장군(檀 將軍)의 서른여섯 가지 계책 중 달아나는 것이 가장 좋은 계책이라고 했다. 이제 너희 부자에게는 달아나는 길밖에 없다."

단 장군은 송(宋)나라 무제(武帝)의 건국을 도운 단도제(檀道濟)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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