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적성면 일대에 조성된 북한군 묘지의 관리 주체가 국방부에서 경기도로 이관된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방부와 도는 지난 3일 ‘북한군 묘지시설 이관 관련 실무협의 회의’에서 이 시설의 관리 주체를 도로 이관하기로 합의했다.

도는 이번 관리 주체 이관이 국방부의 묘지시설 관리 및 운영권 이전 요청을 도가 평화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 5천900여㎡ 규모로 조성된 북한군 묘지는 국방부가 제네바 협약(적군의 사체 존중)에 따라 지난 1996년 조성해 관리해 왔으며, 현재 북한군 유해 824구가 안장돼 있다.

관리권을 이관받은 도는 이 시설을 민족분단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평화의 공간’으로 조성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에 주어진 역사적 사명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해내는 것이다"라며 "북한군 묘역을 전쟁의 아픔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재탄생시키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가 견고해지도록 경기도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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