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평화시대 경기도 발전포럼’은 4일 ‘경기도 분도 논의 배경과 경기북부 발전의 방향’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보고 결과를 발표했다.

최경자(민·의정부1)의원을 회장으로 북부지역 11명의 도의원으로 구성된 발전포럼은 선거 때마다 이슈로 거론되던 ‘경기도 분도(分道)’에 대한 상시적 논의를 통해 도의 균형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단체다.

연구용역의 주요 내용은 1980년대부터 정치권에서 제기돼 온 분도 논의 배경을 학문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북부지역 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번 중간보고에서는 남부에 비해 열악한 북부의 재정자립도와 주거현황, 도로비율 등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북부지역의 권역별 전략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발전포럼은 북부지역을 평화통일 시대 남북한 통합 국토의 중심지란 비전 아래, 서부·중부·동부 축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강점을 파악했다.

먼저 고양, 파주, 김포로 구분한 서부 축은 남북 평화공존을 위한 국가투자가 선행됨에 따라 기업활동 등이 활발한 것을 활용, 금융 등 경제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의정부, 양주, 동두천, 연천, 포천이 속하는 중부 축의 경우, 행정 기능과 자연·역사적 자원을 활용해 행정 및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이다.

동부 축인 구리, 남양주, 가평은 북한강을 따라 주거, 휴양, 관광, 교통 등이 발전하는 것을 계기로 휴양 및 관광 서비스 중심지가 되기 위한 스포츠 문화서비스 등 역점사업을 제시했다.

발전포럼은 지난달 착수한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분도 논의의 주요 쟁점과 경기 남북부간 격차 및 북부지역 발전 변수를 파악해 왔다.

이번 중간보고 결과를 토대로 분도의 이론·실증적 근거를 마련해 구체적인 경기북부 발전방안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분도론은 휴전선과 근접해 경기남부에 비해 낙후된 북부지역 개발을 위한 것이지만 매 번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선거가 끝나면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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