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외부인에 의한 교내 범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운영 중인 ‘학교방문예약제’를 내년부터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교를 방문한 외부인에 의해 발생하는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학교방문 출입관리 시스템’은 도내 10개 학교(남양주 덕소초, 부천 창영초, 시흥 장현초, 수원 영동초, 오산 대호초, 용인 동백초, 평택초, 파주 한가람중, 안산 송호고, 성남 혜은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학교 방문을 희망하는 학부모 등 외부인이 학교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미리 방문을 승인받는 방식으로, 외부인은 방문 신청 뒤 방문코드가 포함된 예약증을 받아야 한다.

학교는 접수된 방문 신청의 승인 여부 결정 및 외부인 방문 시 코드를 확인하고, 정문에 학생보호인력을 배치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학교가 10곳에 불과하다 보니 외부인 출입 통제 효과를 명확히 입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해당 시스템이 운영된 이후에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외부인들의 출입에 큰 제약이 없었던데다 현재 졸업증명서 발급 등 각종 교육민원서비스 업무가 일선 학교에서 운영되면서 시범운영 중인 학교에서도 학부모와 졸업생 등이 사전에 방문승인을 받지 않은 채 방문할 경우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시스템의 운영을 확대하기로 하고, 내년 1∼2월 중 희망학교의 시범운영 참여를 신청받을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에는 미리 승인받은 방문객만 학교 출입을 허용할 방침이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이 방침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며 "우선 시범학교를 확대해 방문예약 시스템의 효과를 다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