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의 보류 결정으로 ‘브레이크’가 걸린 경기도의 대표도서관 건립사업이 내년 초까지 답보 상태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0월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던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도의 관련 안건 재제출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도는 보완사항 검토 등이 마무리된 내년 초께나 재상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4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 대표도서관은 도 신청사 건립 부지인 수원 광교신도시 융합타운에 지어질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5층, 4만1천500㎡ 규모로 1천344억8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도의회 안전행정위는 10월 말 ‘2019년도 정기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수정·의결, 도 대표도서관 건립사업을 보류하도록 했다. 과도한 사업비와 부적절한 입지 선정 등의 이유에서다.

안전행정위는 투입예산의 축소, 현 도청사 리모델링을 통한 활용 방안 등을 도가 재검토해 볼 것을 요구했고, 사업 추진이 보류된 지난 한 달여간 도는 추가적인 의견 제시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도 관계자는 "보완사항이 있어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라며 "올해 회기 중 안건 재제출은 일정상 불가능하다. 지사님 방침이 결정된다면 내년 초 도의회 회기 중 다시 제출될 수 있을 것"이리고 말했다.

안전행정위는 도 대표도서관 건립에 대한 안건이 다시 제출되면 수정사항 등을 검토해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전행정위 김판수(민·군포4)부위원장은 "도에서 다시 안건이 넘어와야 수정사항이 있으면 다시 살펴보고 처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재제출된다면 사업 전체를 놓고 다시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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