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내년 1월께 수원시 경기도청 인근에 위치한 경기지사 공관(현 굿모닝하우스)으로 입주한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말로 종료되는 수원시 팔달로 168에 위치한 굿모닝하우스의 위탁계약이 끝나는 대로 현 ‘굿모닝하우스’라는 명칭을 ‘경기도지사 공관’으로 재변경하는 동시에 리모델링을 거쳐 이 지사가 실제 거주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현재 성남 자신의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리모델링이 종료되는 대로 경기도청과 인접한 경기지사 공관에 입주해 적극적으로 도정에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가 공관에 입주하면 김문수 전 지사 시절 이후 약 4년 6개월 만에 경기지사가 직접 거주하게 된다. 굿모닝하우스 리모델링에는 약 5천만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별도의 건물로 구성돼 있는 카페는 도청의 협소한 회의장을 감안해 회의장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굿모닝하우스에서 운영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카페, 갤러리는 각각 오는 16일과 21일까지만 운영이 이뤄진다.

하지만 지난 4년간 도민에게 도지사 공관을 개방한다는 취지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바 있어 예산 낭비 지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경필 전 지사 재임시절 이뤄졌던 굿모닝하우스로의 변경, 운영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2014년 이후 약 42억2천만 원에 달한다.

2014년과 2015년 리모델링과 증축공사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18억 원가량이며, 개장이 이뤄진 2016년부터는 매년 운영비로 2016년 5억3천만 원, 2017년 9억9천890만 원, 올해 8억9천220만 원 등이 투입됐다.

반면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3년 동안 2억3천700여만 원에 그치면서 누적적자가 40억 원을 육박하는 상황이다.

특히 카페의 경우 굿모닝하우스 반경 500m 내 11개 점포가 영업 중인 점을 감안하면 공공기관이 중소 상인들의 영업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제기돼 결국 폐쇄 결정에 이르게 됐다.

도 관계자는 "연간 8억 원이 넘는 큰 예산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공관으로 다시 활용하게 됐다"며 "기존의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됐던 영역을 최소한의 리모델링을 거쳐 지사 거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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