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매년 늘고 있는 저비용항공(LCC)의 수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항공기 접현시설 등을 개선한다.

공사는 내년부터 인천공항 탑승동 게이트에서 LCC항공기를 잇는 접현시설 개선 공사 등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LCC항공기는 제1여객터미널(T1)과 탑승동 주기장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차기 LCC 주력 항공기종인 B737-800기는 탑승동 주기 가능비율이 절반 수준이다.

T1 탑승동에는 총 30곳의 국제선 게이트가 위치하고 있으나 항공기와의 이동 탑승교 접현 시 경사도가 국내외 관련법 등을 초과해 15곳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선 공사는 내년 1월부터 11개월간 인천공항 주기장에서 탑승게이트와 접현이 가능하도록 시설 공사에 대한 설계와 인허가 작업을 시작한다. 이후 2년 이내 시설개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95억 원이 투입된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LCC항공사들이 보유한 B737-800기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공사도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시설공사를 계획했다"며 "내년에 개선공사와 관련한 설계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5년 동안 LCC항공 운항이 4배 이상 늘었다. 지금의 추세라면 2026년까지 LCC항공 점유율이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실제 인천공항에서 LCC항공기의 운항 점유율은 2012년 2만4천551회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운항횟수 중 10%(25만4천회) 수준에 불과하지만 2017년 9만7천894회로 전체 운항횟수의 27%까지 증가했다.

올해(7월 기준)도 인천공항 LCC항공 점유율은 30%(6만6천 회)로 집계됐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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