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후변화의 영향이 모기수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4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모기밀도 조사사업에서 지난해에 비해 48.1%가 증가한 4만5천135마리가 채집됐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류는 2017년보다 126.2% 늘어난 2만1천713마리였다.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총 12개소(도심 4개소, 도서 8개소)에서 조사를 시행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모기 개체수는 사상 최고의 폭염을 기록한 8월 중순까지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개체수 급증 원인은 폭염주의보가 해제된 이후 일 평균 최고기온이 하락하고 강수량이 증가하는 등 모기 생태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채집 모기수는 얼룩날개모기류, 금빛숲모기, 빨간집모기 순이었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915마리가 잡혀 전체 모기수의 2.0%를 차지했다.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모기류는 원충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병원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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