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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무상급식(PG) /사진 = 연합뉴스
내년부터 경기도내 전체 고등학교로 ‘무상급식’이 확대될 전망이다. 시행 시기는 내년 2학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도내 고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사업비를 편성하기로 도교육청과 합의했다.

당장 내년도 예산안에 일부 사업비를 편성하는 방향도 검토됐으나 보건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협의, 무상급식 관련 조례 개정, 도·도교육청 및 시·군 간 예산 분담 비율 협의 등의 절차가 우선돼야 함에 따른 것이다.

도의회 제2교육위는 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을 심의하며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은 2019년도 상반기 추경에 우선 반영한다’는 부기를 포함시켜 도교육청과 함께 내년 2학기 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제2교육위 조광희(민·안양5)위원장은 "최근 도교육청의 내년도 본예산 안을 심의하며 내년 2학기 고교 무상급식 예산편성에 뜻을 모았다"며 "도교육청의 의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예산안에 부기사항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측도 "부기사항은 구속력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 추경에 고교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며 도, 시·군과 협력사업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내 모든 고등학교로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데는 연 3천36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고교생 38만7천여 명의 내년 2학기 무상급식 사업비로는 그 절반인 1천600억 원가량이 투입돼야 한다.

도의회와 도교육청은 해당 예산의 50%를 사업 주체인 도교육청이, 나머지 절반은 도와 시·군이 각각 25%씩 분담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지만 도 및 시·군과의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여지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해 도와 시·군에 정식으로 협의를 제안하진 않았다"며 "연말 도의회의 새해 예산안 심의가 마무리된 뒤 협의를 요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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